로고

남해안 가리비양식, 품종교대로 1년 내내 가능

양진형 기자 | 기사입력 2021/07/19 [16:56]

남해안 가리비양식, 품종교대로 1년 내내 가능

양진형 기자 | 입력 : 2021/07/19 [16:56]

남해안에서 성장한 참가리비(6개월)/사진=국립수산과학원


남해안에서 품종 교대로 1년 내내 가리비 양식을 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2년간의 현장연구를 통해 남해안에서 해만가리비의 양식이 끝나는 11월부터 다음해 6월까지 동해의 참가리비 치패(稚貝, 새끼 조개)를 이식해 상품성 있는 크기로 양식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남해안은 기존에 양식하던 해만가리비(5∼11월)와 참가리비(11∼익년 5∼6월)를 교대로 1년 내내 양식할 수 있게 되어 연중 가리비 양식시대를 맞이하게 됐다.

 

그동안 남해안에서는 해만가리비 치패를 5월경에 입식하여 10∼11월까지 키워 생산하면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는 가리비양식어장을 놀리고 있는 실정이었다.

 

국립수산과학원 남동해수산연구소는 경남 고성군 고성가리비영어조합과 함께 지난 7월 초 남해안 가리비 양식어업인을 대상으로 참가리비의 연구과정과 성과 발표 등 현장설명회를 열었으며, 지난해부터 키워왔던 참가리비의 출하행사를 가졌다.

 

남동해수산연구소는 2019년과 2020년 11월에 강원도 속초에서 2cm 이하의 참가리비 치패를 경남 고성군으로 이식해 동절기를 거쳐 익년 5∼6월까지 상품성이 있는 7cm 이상의 성패로 키우는데 연달아 성공했다.

 

동절기동안 성장한 참가리비는 5월부터 출하가 시작되면 그 빈 공간에 해만가리비 치패를 넣기 시작해 6월에 참가리비가 모두 출하되면 해만가리비를 소분(小分)해 본격적인 양식을 하게 된다.

 

우리나라 가리비류 생산량은 2020년 5,591톤(약 245억원)으로 2010년 253톤(약 18억원) 대비 약 22배 증가해 패류양식의 새로운 소득품종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경남지역은 우리나라 가리비류 전체 생산량의 95%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지역이나 품종은 해만가리비에 집중되고 특정시기에 홍수출하로 가격이 종종 하락하는 등 그동안 현장에서는 새로운 품종도입을 요구해 왔다.

 

남해안에서 해만가리비와 참가리비를 교대로 연중 양식할 경우 기존 소득의 약 1.5∼2배 증가할 것으로 예측돼 어가소득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완현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이번 참가리비 시험양식 성공으로 남해안 패류양식업계에 새로운 소득창출 기회가 제공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양식업계의 발전과 어가소득을 위한 최적의 양식기술을 개발하는 데에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도배방지 이미지

경기도 인천 충청남도 전라북도 전라남도 경상북도 경상남도 제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