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섬원, 2022 섬살이 대상지역 놓고 '형평성 논란'참가자 선정기준에서도 우대조항 두어 '자기식구' 챙기기 의혹
한섬원에 따르면 8월 1일부터 오는 10월 30일까지 자신이 원하는 섬에 3~30일 동안 머물면서 SNS를 통해 섬 살이 활동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현재 참가자들은 20개팀(1~4명) 48명으로, 한섬원이 지난 6월 27일부터 7월 15일까지 홈페이지 및 SNS 공지 후 응모자 중에서 자체 기준을 통해 선정한 사람들이다.
그런데 섬 살이 대상 섬들이 전남(신안·목포), 전북(군산), 경남(통영) 등 4개 지역의 섬으로 한정돼 있어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인천이나 충남의 섬들 중에서도 역사와 문화, 관광 자원을 충분히 갖추고 있으면서 외부에 잘 소개되지 않는 매력적인 섬들이 많은데 20개팀을 선정하면서 전남, 전북, 경남에 위치한 섬만으로 대상지를 확정했다는 것이다.
옹진군의 한 주민은 "국내 섬 컨트롤 타워로 지난해 10월 출범한 한섬원에 대한 섬 지역민들의 기대가 크다"며 "한섬원은 잘 알려지지 않은 전국의 숨은 섬들을 두루두루 홍보해 주어야 섬의 균형적인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섬 살이 참가 대상자 선정 과정에서도 투명성을 잃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한섬원은 참가 지원자 중 ▲지원동기 ▲여행계획 ▲홍보계획 등에 대한 평가 후 고득점자 순으로 선정한다면서도, 우대조항을 두어 결국 자기 식구 챙기기라는 눈총을 받고 있다. 우대조항은 '한섬원 아카데미 및 청년자문단 활동 중인 사람' '2000 팔로워 이상의 개인, 여행관련 SNS를 운영 중인 사람' 등이다.
이에 대해 한섬원 관계자는 올해는 예산상의 한계도 있고 해서 역대 섬의 날 개최지를 중심으로 시범적으로 실시하다 보니, 지역이 한정된 측면이 있으나 내년에는 전국적으로 확대해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한섬원 아카데미 및 청년자문단 활동 중인 사람' 등에 대해 가산점을 부여한 것은 가용 자원을 적극 활용하고 섬 살이 홍보에 파급력을 높이기 위한 차원이었다고 해명했다.
이번 한섬원 섬 살이 참가자들은 각자 활동기간 동안 원하는 섬에 머물면서 자유여행 및 관광, 역사, 문화적 체험을 개인 SNS를 통해 1일 2건 이상 포스팅하는 활동을 한다.
참가자들에게는 3~30일 동안 팀당 1박 5만원의 활동비가 지원되며, 인당 10만원씩의 활동비가 지원된다.
양진형 기자 news@kisland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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