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섬원은 “지리적 특성과 민속자원들을 지닌 제주 추자도를 9월 ‘이달의 알쓸섬’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국내 섬 인지도 제고를 위한 ‘이달의 섬’은 ‘알아두면 쓸모 있는 이달의 섬(이하 알쓸섬)’을 테마로, 섬의 역사, 문화, 전통 등 흥미 있는 정보가 담겨 있다.
추자도는 참조기의 최대 산란장이다. 추자도 인근 바닷물 기온은 제주해역을 거쳐서 오는 쓰시마 난류의 영향을 받아 겨울에도 상대적으로 낮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류와 난류가 교차하는 곳이면서 물살이 빠르고 수심이 깊다. 바닥이 암반층이라 물이 깨끗해 참조기가 산란장으로 선택하기에 안성맞춤인 것이다.
이와 관련, 축제도 열린다. ‘제14회 참굴비 대축제’가 오는 9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사흘간 추자도 일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고려 말 최영 장군은 난을 진압하기 위해 제주도로 향하던 중 거센 풍랑을 만나, 추자도에 잠시 머물면서 섬 주민들에게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 주는 등 큰 도움을 주었다. 이에 마을주민들은 최영 장군의 덕을 기리고자 사당을 지은 것으로 전해진다.
처녀당은 아기업개(아기돌보미) 전설이 내려온 곳이다. 제주도에서 추자도로 온 해녀들 중 아기를 돌봐주던 한 처녀가 바다에 빠져 죽었다. 이 처녀는 해녀들의 꿈속에 나타나 지금의 당 자리에 꼼짝하지 않고 앉아 있었는데 이를 불쌍하게 여긴 마을 사람들이 이곳에 처녀당을 세워 바다에서의 안전과 자녀들의 건강을 기원해왔다.
박씨처사각은 처사 박인택을 추모하기 위해 후손들이 건립한 사당이다. 박인택은 조선중기에 추자도로 유배와 주민들의 병을 치료해주고, 불교 교리도 가르친 인물이다.
오동호 한국섬진흥원장은 “조기 최대 산란지 등 추자도의 9월은 풍요로운 것 같지만 동시에 ‘인구소멸 고위험지역’이기도 하다”면서 “많은 섬들이 앞으로 마주하게 될 문제들을 더 빨리 맞닥뜨릴 섬으로 지속적인 섬 발전 전략과 체계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진형 기자 news@kisland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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