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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선 잠시 꺼두세요"..휴대전화 없는 관광지 선언한 핀란드 섬

울코 타미오 섬, '폰 프리 존' 선언
"불안·우울증 증상 완화 도움“

김채경 기자 | 기사입력 2023/07/04 [10:02]

"이곳에선 잠시 꺼두세요"..휴대전화 없는 관광지 선언한 핀란드 섬

울코 타미오 섬, '폰 프리 존' 선언
"불안·우울증 증상 완화 도움“

김채경 기자 | 입력 : 2023/07/04 [10:02]

핀란드 남동부 발트해에 있는 작은 무인도가 관광객들에게 '휴대전화 금지'를 선언했다.

 

영국 매체 더 미러 등은 핀란드의 울코 타미오(Ulko-Tammio)섬이 세계 최초로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는 '폰 프리 존(phone free zone)' 관광지로 탈바꿈한다고 선언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여름철 이 섬을 찾는 관광객들은 휴대전화 전원을 끄고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안내를 받을 예정이다.

 

강제적 조치는 아니지만, 휴대폰 사용을 잠시 중단함으로써 관광객들이 자연에만 온전히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매츠 셀린 코트카-하미나 지역 섬 관광 전문가는 "하미나 해안에 위치한 울코 타미오섬은 올여름 전화가 없는 섬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관광객들이 스마트 기기를 끄고 섬에서 진정으로 즐길 것을 촉구하고 싶다"고 했다.

 

핀란드 국립공원의 요엘 헤이노는 "다른 관광지에서도 그대로 적용할 만한 훌륭한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미지출처=픽사베이

 

심리학자인 테리 무스토넨 또한 해당 조치에 찬성하며 "이러한 짧은 디지털 단식은 우리의 행복을 향상하고 불안과 우울증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매체는 해안선을 따라 걸으면서 조류 전망대에 오르거나, 텐트 또는 오두막에서 하룻밤을 머무는 등 휴대전화 없이도 이 섬에서 할 일이 많다고 전했다.

 

한편 유엔이 올해 발표한 '세계행복 보고서'에 따르면 핀란드는 6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 1위를 차지했다.

 

핀란드의 심리학자이자 철학자인 프랑크 마르텔라는 자국민들이 행복해하는 이유로 매년 즐길 수 있는 4주의 여름휴가 기간과 국민들의 비경쟁적인 성격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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