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몸으로 바다 일군 '제주해녀 어업시스템', FAO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무형문화유산 이은 쾌거..해녀 고령화 등 감소 추세 숙제
제주도는 8~10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개최된 유엔 식량농업기구 과학자문평가단 심의를 거쳐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가 최종 확정됐다고 12일 밝혔다.
2016년 유네스코가 제주해녀 문화를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데 이은 쾌거다.
제주해녀 어업시스템은 산소공급 장치 없이 맨몸으로 10m 이내 깊이의 바다로 잠수해 전복, 소라, 미역 등 해산물을 채취하며 독특한 해녀 문화를 진화시켜 온 전통 생태적 어업시스템이다.
FAO는 제주해녀어업에 대해 "주로 여성이 행하는 전통적인 생계형 어업"이라며 "호흡 장치 없이 물속에 잠수해 전복, 뿔소라, 미역 등의 해산물을 채집해 왔다"고 인정했다.
FAO는 전 세계의 전통 농업 활동과 경관, 생물다양성, 토지 이용체계의 보전·계승을 목적으로 세계중요농업유산을 지정하고 있다.
또한, 해녀의 전당 건립을 통해 해녀문화 상설 공연과 해외 해녀문화 프로모션 등 다양한 문화적 활용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대한민국은 제주해녀어업(2023)을 포함해 제주밭담 농업(2014년), 청산도 구들장 논 농업(2014년), 하동 전통차 농업(2017년), 금산 전통인삼 농업(2018년), 담양 대나무밭 농업시스템(2020년), 하동·광양 섬진강 재첩어업(2023년) 등 총 7개의 세계중요농업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어업 분야 유산으로는 일본 ‘나가라강 은어어업’, 스페인‘아나냐 소금생산시스템’, 한국 하동·광양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에 이어 세계 네 번째다.
문훈미 기자 mhm@kisland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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