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옹진군에 따르면 지난 4월 한 달간 연평면에 머무른 타지 주민은 총 1157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697명 대비 66%(460명) 급증했다.
앞서 올 3월 연평면의 타지 관광객은 592명으로 전년 동기 520명과 비교해 13.8%(72명) 증가했다.
군은 이 같은 관광객 증가 추세에 대해 인천∼연평 항로를 대상으로 시행 중인 전 국민 여객선 동일 요금제 지원 시범 사업 효과가 점차 커지고 있는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3월부터 시작된 이 사업은 연평면에서 1박 이상 5박 이내로 묵는 방문객들에게 거주 지역과 상관없이 '여객선 요금 8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게 뼈대로, 총사업비 3억원이 소진될 때까지 운영된다.
그동안 할인율 80%는 인천시민에게만 적용됐으며 다른 지역 주민들은 50% 할인된 운임을 내야 했다.
대연평도와 소연평도로 이뤄진 연평면의 최근 3년간 연평균 방문객 수는 해당 섬 주민을 제외하고 2만여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옹진군 7개면 중 대청면에 이어 두 번째로 적은 수치다. 대청면의 경우 연간 1만6000명∼1만8000명의 관광객을 유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3∼4월 연평면 관광객이 급증하자 이 흐름대로라면 올해 관광객 수가 3만명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런 분위기를 낙관하기만 해선 안 된다며 이럴 때일수록 관광 인프라 확충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2010년 연평도 포격 사건 이후 연평도는 안보 교육장이 조성되는 등 안보관광 1번지로 떠오른 상태다.
김영진(더불어민주당, 북도·연평·덕적면) 옹진군의원은 “연평도 관광이 살아날 수 있도록 여객선 요금제 지원 사업을 지속해서 추진하는 한편, 관광객들이 만족할 만한 경험을 하고 돌아갈 수 있도록 숙박시설을 현대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군 관계자는 “여객선 요금제 지원 사업이 점차 활기를 띠고 있어서 예상했던 종료 시점보다 더 빨리 끝날 것으로 보인다”며 “연평도 관광객들을 위한 프로그램과 시설을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윤종은 기자 jeyoon10@kisland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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