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도지사,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에 깊은 애도신속한 사고 수습·유가족 지원에 총력, 전남 22개 시군에 합동분양소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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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0일 무안스포츠파크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주락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방문해 추모하고 있다/사진=전남도 |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30일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생을 마감한 분들께 머리 숙여 애도의 뜻을 밝히며, 유가족의 참혹한 심경을 헤아려 신속한 사고 수습과 신원 확인, 장례 절차 지원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영록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브리핑룸에서 애도문을 발표, “국가적 비상시국으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 어제 갑작스러운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온 나라가 더 깊은 슬픔과 충격에 빠졌다”며 “전남에서 발생한 불의의 비극에 도지사로서 너무나 죄송하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지난 29일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가 발생, 이날 오전 9시 현재까지 승무원을 제외한 여객기 탑승자 175명 중 전남도민 75명, 광주시민 81명, 전북도민 6명, 경기도민 4명, 서울시민 3명, 제주도민 2명, 충남·경남도민 각 1명, 태국인 2명이 숨졌다. 이 가운데 신원이 확인된 피해자는 144명이다.
전남도는 29일 사고 직후 도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즉각 가동,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사고 수습과 유가족 지원 등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영록 지사는 “연말연시 사랑하는 가족 단위 여행객이 대부분이어서 더욱 안타깝고 가슴이 아프다”며 “유가족들께서 애타게 기다리는 피해자 신원이 마지막 한 명까지 신속히 확인되도록 관계기관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정부에서 사고가 발생한 무안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한 만큼 사고 피해 수습과 유가족 생계비 등이 신속히 지원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전남도는 새해 1월 4일까지 1주일간 ‘사고 희생자 애도 기간’을 운영, 전남 전역에 조기를 게양하고 공직자 모두 애도를 표하는 검은색 리본을 패용토록 할 예정이다.
무안에 설치된 정부 합동분향소 이외에 22개 모든 시군에 각각 합동분향소를 설치해 도민이 함께 애도와 추모의 마음을 나누도록 할 방침이다.
한편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에 애도를 표하며 전국 섬 보유 지자체들의 일출제 행사도 줄줄이 취소 또한 축소됐다.
전남 여수시는 오는 31일부터 새해 1일까지 예정돼 있던 ‘제29회 여수향일암일출제’ 행사를 취소했다. 그러면서 혹시 모를 방문객에 대비해 향일암과 돌산 임포마을 일대에 안전요원을 배치할 예정이며, 오동도, 무술목 등 20여 곳에서 예정된 분산 일출제도 축소 운영한다.
전남 완도군도 새해 1월 1일 신지 명사십리 이벤트광장 일원에서 예정되었던 ‘2025 을사년 완도 해맞이 행사’를 전면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신지 명사십리 이벤트 광장을 찾는 방문객들을 위해 안전요원들은 배치할 계획이다.
충남 서천군과 태안군도 31일부터 새해 1월 1일까지 예정됐던 해넘이해돋이 행사를 전면 취소한다고 밝혔다.
경남 거제시 또한 31일과 1월 1일 예정돼 있던 장승포 송년불꽃축제와 장승포 신년해맞이 축제를 취소했으며, 남해군은 제12회 상주 해넘이&해맞이 축제와 2025 다랭이마을 해맞이 행사 중 축제·공연부분은 생략해 축소 운영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