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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최고의 지오투어리즘 명소...여수 낭도

양진형 기자 | 기사입력 2021/01/23 [12:08]

여수 최고의 지오투어리즘 명소...여수 낭도

양진형 기자 | 입력 : 2021/01/23 [12:08]

 낭도의 남포등대. 건너편 보이는 섬은 사도


섬의 모양이 여우를 닮았다 하여 이리 낭(狼) 자를 써서 낭도(浪島)라 부른다. 한적하고 고즈넉하였던 이 섬이 일반인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2015년 전라남도 ‘가고 싶은 섬’ 1호 사업대상지로 선정되면서부터다.

 

#이제는 차로 가는 ‘전라남도 가고 싶은 섬’ 1번지

 

 


낭도는 여수에서 남쪽으로 약 26㎞ 떨어져 있으며, 해안선 길이는 19.5㎞에 이른다. 면적은 5.02㎢로 제법 큰 섬인데 1896년 돌산군 옥정면에 속하다가 1914년 행정구역 개편 때에 화정면 낭도리가 되었다. 임진왜란 때에 강릉 유(劉)씨가 처음 섬에 들어와 정착하였다고 한다.

 

 규포마을 옆 상산


섬의 동쪽에는 피라미드 모양의 상산(283m)이 있다. 상산 정상에는 봉수대가 설치되어 있을 만큼 이 지역에서는 높은 산에 속한다. 이 상산이 북서쪽 바다로 급하게 자맥질하면서 규포마을을, 그리고 남서쪽으로 완만한 기울기의 구릉을 일으키며 그 끝자락에 여산마을을 만들어 놓았다.

 

                낭도 최고봉 상산 정상


낭도 주민의 대다수는 농업과 어업을 겸하고 있다. 주요 농산물로는 고구마를 비롯해 보리, 마늘 등이며 연근해에서는 숭어, 멸치, 낚지, 농어, 장어 등 다양한 어종이 잡힌다. 특히, 기다리던 멸치잡이 철이 되면 낭장망이라는 이 지역 고유의 그물을 앞바다에 놓아 멸치를 잡는다고 한다.

 

#100년 도가 전통의 ‘낭도젖샘막걸리’

 

낭도의 자랑거리는 여산마을에 있는 100년 역사의 ‘낭도젖샘막걸리’다. 낭도의 심층수인 ‘젖샘’으로 빚은 막걸리인데 여수와 인근 지역에서는 꽤 유명하다. 여산마을 양조장 입구에 들어서면 누룩에서 발효된 구수한 술 향내가 코끝을 파고든다. 주재료는 밀이며, 재래식 발효기법을 계승하여 3대째 전해 내려오고 있다.

 

 

낭도의 상산은 해안선 곳곳에 소규모의 만과 곶들을 연이어 빚어 놓았다. 낭도의 모래 해변 또한 이러한 지형과 바람과 파도가 만들어낸 합작이다. 금같이 반짝이는 모래가 길게 뻗어 있다 하여 장사금(長沙金)해수욕장과 역기미해수욕장, 낭도해수욕장 등이 그런 곳이다. 여기에 깎아지른 해안절벽을 따라 형성된 주상절리와 동굴 등이 장관을 이룬다.

 

장사금해수욕장


낭도에는 이러한 자연경관 외에도 건너편에 있는 섬 사도, 추도와 함께 세계적 자연사 유산인 공룡 화석지가 있다. 이 지역 공룡화석지는 국가지정문화재(천연기념물 제434호)이며 2002년 세계 자연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되어 있다. 공룡 발자국은 6500만 년 전 중생대 백악기에서 신생대로 넘어가면서 공룡들이 멸종한 시기의 것이다. 낭도와 사도와 추도를 통해 발견된 화석 만도 3600개에 이른다.

 

 주상절리 아래의 쌍용굴


낭도 둘레길은 낭도 최고봉인 상산과 이러한 자연 풍광, 문화유적을 둘러보면서 에메랄드빛 남해 바다가 내뿜는 물보라를 만끽할 수 있도록 잘 조성되어 있다. 모르긴 해도 여수 금오도 비렁길과 함께 여수 최고의 지오투어리즘 관광 명소가 아닐까 한다.

 

#여수 최고의 ‘지오투어리즘 관광 명소’ 낭도 둘레길

 

낭도를 방문하는 데 불과 얼마 전까지만 전적으로 배편을 이용했다. 여수항에서 1시간 50분, 백야도 선착장에서는 1시간 정도 소요되었다. 그러나 2020년 2월 인근 4개의 섬(조발도, 둔병도, 적금도, 낭도)을 연결하여 여수~고흥 연륙교가 개통되면서 이제는 대부분 여행객이 국도 77호선으로 차를 타고 간다. 여수에서는 화양대교 둔병대교 낭도대교를 거쳐 낭도 입구 이정표에서 여산마을로 좌회전하면 된다.

 

 여산선착장


섬의 육지화로 여행객들이 급격히 몰려들면서 조용했던 여산마을은 주말이면 여행객들로 몸살을 앓는다. 비좁은 동네 도로에 차들이 모이다 보니 운전자들 간에 눈살을 찌푸리는 신경전이 자주 발생한다. 게다가 여행객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로 섬 곳곳이 몸살을 앓고 있다.

 

낭도항은 1991년 국가어항으로 지정되어 기본시설이 완공되었으며 기상 악화 시 인근에서 조업 중인 어선의 긴급대피로 어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고 어민 소득증대와 섬사람의 생활기반 조성을 위해 활용되고 있다.

 

1) 위 치

 o 여수시 화정면 여산길 78 (낭도리)

 

2) 가는 방법

 o 국도 77호선 낭도 교차로에서 여산마을로 좌회전 

   - 여산마을 지나 낭도항 주차장(무료)

 

3) 섬에서 즐기기: 산행, 트레킹, 캠핑(www.nangdo114.com 참조)

 o 상산 산행

  -제1코스 : 출발점→정상→출발점(2시간 30분)

  -제2코스 : 출발점→규포분기점→규포마을→꼬막개→여산마을→출발점(3시간)

  -제3코스 : 출발점→정상→규포선착장→규포마을→꼬막개→여산마을→출발점(4시간)

  -제4코스 : 출발점→정상→역기미분기점→역기미삼거리→산타바오거리→낭도중학교(폐교)

  →출발점(3시간 30분)

 o 둘레길 트레킹

  -제1코스 : 낭도중학교(폐교) →낭도방파제→신선대→산타바오 오거리(50분)

  -제2코스 : 산타바오거리→장사금해수욕장→역기미삼거리(1시간)

  -제3코스 : 역기미삼거리→규포선착장(40분)

 o 캠 핑

  - 낭도중학교(폐교 부지) : 1박 이용료(10000원, 문의 010-9401-8929)

 

4) 추천사이트 : 여객선 예약예매 사이트 : https://island.haewoon.co.kr/

                                            여수시 문화관광 : https://www.yeosu.go.kr/tour

                                            대한민국 구석구석 : https://me2.do/G2Vw9EGX

 

 

                 옛 낭도중학교 자리에 조성된 캠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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