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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봄, 오감만족 '보령 할매군도'..섬여행 어때요?

천수만 입구, 강구할매 설화 전해오는 다섯 개 섬 '할매군도'

김채경 기자 | 기사입력 2023/03/28 [10:28]

이봄, 오감만족 '보령 할매군도'..섬여행 어때요?

천수만 입구, 강구할매 설화 전해오는 다섯 개 섬 '할매군도'

김채경 기자 | 입력 : 2023/03/28 [10:28]

허육도 삼형제바위/사진=보령시


충남 보령시 오천면 효자2리는 천수만 입구에 위치한 다섯 개의 작은 섬들이 모여있는 섬마을이다. 보령터널 개통으로 자동차로 갈 수 있는 원산도에서 가까운 소도를 비롯해 추도, 육도, 허육도, 월도까지 다섯 섬이 옹기종기 모여있다.

 

효자2리는 원산도, 효자도 등에 비해 비교적 덜 알려졌지만 알고 보면 수려한 경관과 우럭, 주꾸미, 대하, 바지락 등 어족자원이 풍부한 섬이다. 또한 오래전부터 주민들의 안녕과 행복을 지켜주는 갱구할매에 대한 설화가 전해 내려오기도 한다.

 

추도 조형물/사진=보령시


최근 설치된 섬마다 각기 다른 색깔의 조형물이 여객선을 타고 오는 방문객들을 환영해주고 있으며, 조형물 뒤에는 마을종합안내도가 있어 어렵지 않게 마을을 돌아볼 수 있다.

 

원산도에서 약 2km 떨어진 소도는 태안반도의 끝머리인 영목항을 마주하고 있다. 섬 주변의 암초와 해식애가 잘 발달돼 갯바위 낚시가 잘 되는 곳으로 유명하다. 섬에 깨끗한 백사장이 있어 해수욕을 위한 피서지로도 관광객이 많이 찾는다.

 

소도/사진=보령시


소도 위에 있는 추도는 효자2리 다섯 개 섬 중에서 서쪽에 안면도 쪽으로 빠져있다 해서 빼섬이라고 불렸으며, 섬 북쪽에서는 우럭 가두리 양식업을 하고 있다.

 

육도는 다섯 개 섬 중에서 가장 지대가 높고 인가가 많다. 섬 주변의 조류가 빨라 낭장망, 주목망이 잘 형성되어 어획량이 많다. 섬 서쪽에 조성된 조랭이 샘물 산책로를 통해 간단한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육도 전경/사진=보령시


육도 남쪽에 위치한 세 번째 섬인 허육도는 주로 멸치 잡이를 많이 하는 섬으로 유명하며, 외부인들이 낚시를 하러 많이 찾는 곳이다. 섬 동쪽에 나란히 서 있는 삼형제 바위는 조업을 나가서 돌아오지 않는 아버지를 기다리다 삼형제가 돌이 됐다는 전설이 있다.

 

월도 전경/사진=보령시


월도는 15가구 이상 살게 되면 불운이 온다는 설화에 맞춰 15가구 이상 늘지 않게 살아가고 있으며, 주민들은 양식장 및 연안어업을 주업으로 하고 있다.

 

섬 북서쪽에 위치한 아랫남섬은 갱구할매가 잠시 쉬면서 앉아있던 갱구할매 엉덩이자리가 있으며, 백로와 가마우지들의 서식지이기도 하다.

 

효자2리 할매군도의 다섯 개 섬은 보령시 오천항에서 하루 2회 운항하는 여객선을 이용해 방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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