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만년 전 화산 폭발로 탄생, 2019년 섬 일주도로 완공
울릉도는 제주도를 제외하고, 우리나라에서 다리가 놓이지 않는 가장 큰 섬이다. 2019년 내수전에서 섬목까지 4.4Km 해안 길이 개통되면서, 울릉도 순환일주도로(44.5km)는 비로소 완성됐다.
천혜의 자연경관으로 볼거리가 많은 섬
해상으로는, 섬 일주와 죽도를 관광하는 유람선과 독도를 탐방하는 쾌속선이 있다. 관광 자원이 이렇듯 풍부하므로 첫 울릉도 여행에서 모두를 섭렵하기가 쉽지 않다. 두서너 번은 시간을 두고 찾아가야 할, 국내 섬 여행의 명소인 것이다.
옛 울릉도 사람들의 체취를 찾아..‘내수전 옛길‘
내수전 옛길은 내수전전망대~정매화골쉼터~안용복기념관까지 3.4km에 이른다. 이 길을 트레킹하기 위해서는 내수전전망대까지 택시나 렌터카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주차장에서 북쪽 방향 시멘트 길로 조금 내려서면 옛길의 초입이 나온다.
울릉도 새로운 명소, 깍새섬 관음도
안용복 기념관에서 택시를 불러 렌터카를 주차해 둔 내수전전망대로 향하는데 관음도가 보인다. 관음도는 죽도와 독도 등지에서 서식하는 슴새(깍새)가 많아 주민들에게 깍새섬으로 불렸다. 1960년대 주민 한 가구가 잠시 살다, 무인도가 되었는데 울릉군이 2012년 관광화를 위해 섬목과 연도교를 놓았다.
울릉도 유일의 평지, 나리분지~성인봉 탐방
대신, 나리분지~장재길~말잔등~성인봉 코스를 이용한다. 이 코스는 능선으로 이어져 있어, 신령수 코스보다는 단조롭지만 백두대간의 원시림을 걷는 듯한 평온함을 준다. KBS중계소 삼거리에서 100m쯤 오르면, 홀연히 성인봉이 나타난다. 울릉도 최고봉인 성인봉은 ‘성스럽다’ 하여 이름 붙여졌는데 정상 부근에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희귀 수목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정상에서 보면, 나리분지를 북서쪽으로 감싸고 이어지는 형제봉, 미륵산, 깃대봉 등의 준령들이 신비로움을 자아낸다.
태하향목길과 바람을 기다리는 언덕, 대풍감
울릉도 서쪽의 명소로는 대풍감과 태하등대가 있다. 일주도로를 타고 태하항까지 렌터카로 접근해, 태하향목관광모노레일을 타고 태하등대로 향한다. 등대에서 가까운 곳에 태하향목전망대가 있다. 대풍감은 바람을 기다리는 언덕이라는 곳인데, 전망대 왼쪽의 대풍감 해안절벽에는 천연기년물 제29호로 지정된 향나무들이 자생하고 있다.
또한 전망대 우측 북면 방면으로는 성인봉에서 흘러내린 송곳산, 노인봉 등 역동적인 산봉우리들이 해안선과 어울려 절경을 이루고 있다. 이곳은 '한국의 10대 비경' 중의 하나로 꼽힌다고 한다.
유람선으로 섬 일주하며, 울릉도 3대 비경 탐방
트레킹과 차량을 이용해 울릉도 육상 종주를 마쳤다면, 이제 유람선을 타고 섬을 탐방하는 일이 남았다. 섬 전체 일주와 죽도 관광은 모두 2시간가량 소요된다.
울릉도 3대 비경인 코끼리바위(공암), 삼선암, 관음쌍굴을 보기 위해 도동항에서 오전 8시 40분 출발하는 유람선에 오른다. 일주 유람선은 울릉도 바다를 시계 방향으로 한 바퀴 돈다. 도동항에서 따라온 갈매기들이 사동항까지 이어지는데 사동항 근방에서는 울릉공항 건설공사가 한창이다. 해발 200m 남짓의 가두봉을 깎아 바다를 메워, 활주로를 개설하는 공사다. 2026년 개항 목표이니, 머잖아 50인승 소형비행기들이 이곳에 오르내릴 전망이다.
섬 일주 해상관광의 백미는 대풍감에서부터 현부, 추산, 천부로 이어지는 울릉도 북쪽 해안이다. 노인봉, 송곳산, 코끼리바위 등 기암괴석을 볼 수 있는 울릉도 최고의 해상 조망처이다. 이곳을 지나 삼선암~관음도(쌍굴)까지 비경에 압도되어 한눈을 팔지 못한다.
유람선 관광은 오전 10시 30분쯤 출발지인 도동항에 도착해 끝을 맺는다. 도동항에서 짬을 내어 행남해안산책로를 걸은 후, 인근 독도박물관을 관람한다. 그리고 저동항으로 이동해 삼단폭포가 흐르는 봉래폭포 탐방을 끝으로, 2박 3일의 울릉도·독도 탐방을 종료한다.
o 여객선 : ‘가 보고 싶은 섬’에서 예약 -포항↔울릉(사동항) : 엘도라도익스프레스호, 포항 출항 10:20, 울릉 출항 15:40 ☎문의 1899-8114 -포항↔울릉(사동항) : 뉴씨다오펄호, 포항 출항 23:50, 울릉 출항 12:30 ☎문의 1533-3370 -후포↔울릉(사동항) : 썬플라워크루즈호, 후포 출항 08:15, 울릉 출항 15:30 ☎문의 1644-9605 -묵호↔울릉(도동항) : 씨스타1호 ☎문의 1577-8865 -강릉↔울릉(저동항) : 씨스타5호 ☎문의 1577-8865
2. 울릉도 여행안내 o 울릉군청 (054-790-6393) o 관광안내소(도동) (054-790-6454) o 관광안내소(저동) (054-791-6629) o 관광안내소(사동) (054-791-9163)
3. 울릉도·독도 자유여행(2박 3일) 일정표 <1일 차> 09:30 포항여객선터미널 도착 10:20 엘도라도익스프레스호 포항 출항 13:10 울릉도 사동항 도착(렌터카 수령) 14:40 독도 쾌속선 출항(저동항) 16:10 독도 입도 및 탐방 19:00 저동항 도착 19:30 석식 및 휴식
<2일 차> 06:30 저동항 행남해안산책로 탐방 08:00 내수전 전망대 이동(렌터카) 08:30~10:40 내수전 옛길 트레킹 : 내수전전망대~정매화곡쉼터~석포산장~안용복기념관 (3.4km, 2시간 10분) 11:20 내수전전망대 주차장 도착(택시) 11:30~12:20 일주도로 통해 삼선암, 나리분지 도착(렌터카) 12:40~16:40 나리분지~장재~말잔등~성인봉 트레킹(왕복 8km, 4시간) 16:50 태하향목모노레일 주차장(렌터카) 17:30 태하향목대풍감 전망대 탐방 19:10 저동항 도착(렌터카) 19:20 석식 후 휴식
08:00 도동항 유람선터미널 도착(렌터카) 08:40~10:40 섬 일주 유람 10:40~12:00 도동항 행남해안산책로 탐방 및 독도박물관 관람 12:40 봉래폭포 탐방(저동) 13:30 중식(저동) 15:40 엘도라도익스프레스호 사동항 출항
양진형 기자 news@kislandnews.com
<저작권자 ⓒ 한국섬뉴스 - 국내 최초의 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