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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7기 취임 4년째 '지자체장 인터뷰' - 박우량 신안군수>

양진형 기자 | 기사입력 2021/07/30 [16:32]

<민선7기 취임 4년째 '지자체장 인터뷰' - 박우량 신안군수>

양진형 기자 | 입력 : 2021/07/30 [16:32]

민선7기 4년째를 맞는 박우량 군수


- 민선7기 취임 3주년이 지났다. 취임 4년째를 맞는 감회는

 

"지난 3년간 첫째도 소득, 둘째도 소득, 셋째도 소득으로 군정의 최우선 목표를 소득창출에 두었고, 군정의 모든 부분을 군민 소득과 연계하여 계획하고 추진했다. 코로나19로 전 국민이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으나 '위기는 곧 기회다'라는 말이 있듯이 우리 신안군이 국민들에게 코로나로부터 안전하고 쾌적한 이미지를 심어주어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다.

 

코로나19 위기상황과 국내외 경기침체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민선 7기 군민들에게 약속했던 공약사업을 차질없이 수행해 남은 임기동안 획기적인 성과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 민선7기 출범 당시 핵심 키워드(공약)는 무엇인가

 

"주요 핵심 공약 중 관광 분야는 각 지역의 특색을 살린 ▲사계절 꽃피는 1004섬 ▲1도 1뮤지움 조성 사업에 중점을 두었고, 정책 분야는 ▲신재생에너지 주민참여 이익공유제를 통해 주민들에게 평생 연금 지급, 인프라 분야는 ▲전국 최초 버스완전공영제와 ▲여객선 야간운행 실행 등이다."

  

- 지난 3년을 회고해 볼 때 가장 열정을 쏟은 분야는 어떤 분야이며, 이를 통해 거둔 괄목할만한 성과는

 

"각 지역의 특색을 살린 '사계절 꽃피는 1004섬' 정책이 신안군을 널리 알리는데 가장 큰 공헌을 했지 않았나 생각된다.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반월·박지도의 퍼플섬이 있다. 전체 인구 400명이 채 안 되는 지역에 현재까지 26만여 명의 방문객이 찾아왔다.

 

미국 CNN, 폭스뉴스 등으로부터 집중 조명을 받은 반월·박지도 퍼플섬


또한 미국 CNN, 폭스뉴스, 영국 로이터통신, 독일, 홍콩 등 해외 외신들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지역에 자생하는 식물, 꽃 등으로 상징적인 색을 입힌 컬러마케팅이 크게 어필할 것 같다. 이밖에도 선도 수선화, 병풍도 맨드라미, 도초 수국 등 각각의 섬 마다 테마가 있는 꽃들을 활용한 컬러마케팅이 큰 효과를 봤다."

 

- 반대로 여전히 아쉬움이 남는 군정 운영의 과제는 무엇이며, 앞으로 남은 임기 1년 동안 역점 사업은

 

"첫 번째 신재생에너지 이익공유제인데 올해 말 지도(100MW), 사옥도(70MW)가 준공 될 예정이며, 내년에는 안좌면에 추가로 204MW, 임자면과 증도면에 각 100MW가 건립될 예정이다. 2023년에는 비금도300MW, 신의면 200MW가 조성될 예정으로 차츰 확대해 나가 신안군민들이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두 번째 자라~장산대교가 내년 상반기 착공될 예정에 있고, 그 후 추포~비금을 연결하는 대교가 설계용역 검토 중이다. 조속히 마무리하여 주민들과 관광객들에게 편리한 교통편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1도 1뮤지엄 사업으로 조성된 자은면 둔장미술관

 

세 번째는 1도 1뮤지엄 사업이다. 현재 24개소 중 12개소가 완공되어 운영하고 있으며 다양한 미술, 박물관 등을 조성하여, 주민들에겐 삶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관광객에겐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함으로써 지역발전에 초석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 전국 최초로 실현된 ‘신재생에너지 개발이익 공유제’와 다양한 귀촌 정책을 펼쳐 인구가 증가하는 신안군을 만들었다. 이 제도의 도입 배경 및 어려움의 극복 과정, 향후 추진계획은  

 

"신안군은 바다를 포함한 면적이 서울시의 22배가 되고 천일염 고장으로 일조량이 많은 높은 지역이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그린뉴딜 저탄소 녹색 성장의 정책에 맞춰 신재생에너지 개발 계획을 추진하게 되었다. 마침 소금값의 지속적인 하락으로 폐염전이 발생하여 그 부지를 활용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그러나 주민들의 반대가 만만치 않았다. 과거 태양광시설은 대기업이 수익을 모두 가져가는 구조로써 주민들에게는 마을 경관을 해치는 흉물스러운 시설이었다.

 

자은면에 설립된 해상풍력발전단지


그래서 군은 사업자들과 면담을 통해 신안군에서 발생하는 바람과 태양은 옛날부터 지내온 주민들의 자산으로 봐달라며 시작의 방향을 다시 설정하여 지역주민과 함께 상생해 갈 수 있는 체계를 만들었다.

 

이제는 주민들에게 더 이상 흉물이 아닌 평생 연금을 주는 시설로 바뀌었고 현재 주민들은 대다수 찬성으로 바뀌었다."

 

- 지난 5월 한국박물관협회로부터 ‘2021년 24회 자랑스러운 박물관인상 특별 공로상’을 수상했는데 그 원동력을 무엇으로 보는가

 

제24회 박물관인대회에서 자랑스런 박물관인 특별공로상을 수상하고 있다


"앞서 언급했다 시피, 가장 큰 원동력은 사계절 꽃피는 섬 정책을 반영한 컬러마케팅이었다고 생각한다. 대표적으로 반월·박지도 퍼플섬, 수국의섬 도초, 수선화의 섬 선도 등이 있는데 신안군을 떠올리면 사계절 언제 어느 곳을 가도 꽃을 구경 할 수 있는 매력적인 섬으로 만들고 싶었다.

 

또 1도 1뮤지엄 사업을 통해 각 섬마다 문화공간을 조성함으로써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지역 주민들에겐 정주여건을 개선하고자 했다. 섬을 더 이상 폐쇄적인 공간이 아닌 자연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간직 하고 있고, 문화가 함께 숨쉬는 곳으로 만들어 갈 예정이다."

 

- 현재 섬 지역주민의 가장 큰 애로사항은 이동권이다. 여객선 야간 운항 등 신안군민들의 이동권 보장을 위한 그동안의 노력에 대해 말해달라

 

"2007년 이전 해양수산부 고시에는 여객선 운항시간이 ‘일출 30분 전 일몰 30분 후’로 한정돼 있어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큰 불편을 겪어왔다. 신안군민들에게는 오후 4시만 되면 통행금지가 시행되는거나 마찬가지인데 이것은 주민의 기본권 침해이기에 통행을 자유롭게 해 달라고 청와대에 건의하였다. 그 결과 2007년 마침내 여객선 운항시간 규제가 풀리면서 우리 군은 곧바로 야간 여객선 운행을 시작했다.

 

사업 현장을 세세하게 챙기는 박우량 군수


그 후 2019년 4월 국내에서 4번째로 긴 천사대교가 개통되면서 제2의 여객선 야간 항해를 시작하였다. 2019년 10월 암태 남강에서 비금 가산항까지 1일 3회야간운항을 시작하였고, 2020년 6월에는 안좌 복호항에서 장산, 하의, 신의 간 1일 2회 야간운항을 취항하고 있다. 현재 코로나19로 이용객이 많이 줄었지만 향후 관광객 증가 시 상황에 맞게 운항 횟수를 증가하여 불편함이 없도록 추진할 방침이다."

 

- 섬 지역의 경제가 발전하려면 지역 특산물의 단순한 생산·유통만이 아닌 가공 산업이 활성화되어야 계절에 얽매이지 않고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신안군은 지역에서 생산된 농수산물의 부가가치 향상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

 

"2019년 12월 유한건강생활과 신안군 주요 특산품인 꾸지뽕 등 농수산물 식품 자원을 이용한 연구, 식품 개발을 위해 전략적 업무 체휴를 체결했다.

 


주요내용은 유한건강생활이 그간 쌓아왔던 제품 연구 경험 및 개발력을 바탕으로 꾸지뽕 및 신안군의 우수한 농수산물 식품들을 활용한 건강기능식품, 뷰티 그리고 라이프스타일 전반의 핵심 부가가치를 개발하는데 힘 쓰기로 했다. 또한, 단순 제품 개발에 멈추지 않고, 신안군의 6차 산업 개발을 위한 서비스 및 프로그램의 기획과 자문에도 도움을 주기로 해 매우 기대된다.

 

또 세계가 주목하는 퍼플섬과 ㈜디저트픽코리아 카페보라가 지난 6월 '퍼플섬 보라색 디저트 유통사업 협약식'을 통해 신안군에서 생산되는 식재료를 바탕으로 디저트 뿐 아니라, 퍼플 칼국수, 퍼플칩, 퍼플 찐빵 등 현대인의 눈높이에 맞춰 다양한 컬러 음식을 개발하기로 했다. 퍼플섬을 시작으로 신안의 주요관광지 천사대교, 임자대교, 뮤지엄파크 등으로 공급을 확산할 계획이다."

 

- 도시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면서 국내 섬 지역 대부분은 고령화와 정부 정책의 우선순위에서 밀려 소멸위기에 처해있다. 한국 섬의 미래를 어떻게 보고 있으며, 섬을 살리기 위해 해당 지자체와 중앙정부는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보는가

 

"최근 뉴스를 보니 '파이어(FIRE)족'이라는 키워드가 눈에 들어왔다. 현재 20~30대들은 40대에 조기 은퇴를 꿈꾸고 새로운 삶을 추구한다고 한다. 이제 평생직장은 없다는 뜻이다. 이러한 청년층을 농어촌으로  움직이기 위해서는 그들에게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줘야 한다. 단순히 주거, 귀농어촌 지원자금 대출정책이 아닌 실질적인 정착 여건과 기술을 교육시켜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한다. 

 

청년층이 돌아오는 귀어촌을 만들기 위한 청년 임대어선사업


현재 신안에선 8대의 청년 임대어선사업을 추진 중이다. 몇십억을 오가는 배를 저렴한 임대료로 대여해주며 어업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현재 100명 이상의 문의가 들어오고 있으며 계속 늘려나갈 전망이다."

 

- 전국의 섬 지역은 현재 해안쓰레기로 골몰을 앓고 있다. 신안군도 예외는 아닌데 현재 해안쓰레기를 수거는 어떻게 하고 있으며, 효율적인 쓰레기 수거를 통해 청정 바다를 유지하기 위한 신안군의 대책은 무엇인가

 

"지난해에는 24억원의 예산으로 해양쓰레기를 3400여 톤을 수거처리하였고 올해는 상반기에만 해양쓰레기 정화사업비 13억, 괭생이모자반 수거처리비 10억을 투입해 5320톤을 수거처리 하였다. 특히 올해 1월에는 괭생이모자반과 함께 대량의 해양쓰레기가 유입되어 전남도와 군 예비비 5억원씩 투입, 어업인, 마을주민, 지자체, 유관기관이 총 동원되어 긴급 수거처리한 적이 있다.

 

최근 천사대교 개통과 함께 언택트 관광지로 방문하는 관광객이 많아져 깨끗한 해수욕장 유지를 위해 자원봉사와 더불어 바다환경지킴이와 갯벌명예관리원 등 70여명이 해양쓰레기 발생 의심 지역, 선착장, 해변 등에서 수시로 정화활동 중이다.

 

또한 넓은 해변을 신속하게 정화하기 위해 작년 군 자체적으로 트랙터, 비치클리너, 트레일러 등 해양쓰레기 수거 장비를 보급하였고 효율성이 좋아 올해부터는 전라남도에서 전남 전 지역으로 확대하여 사업을 추진 중이다.

 

우리 군에서는 앞으로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자연유산을 지키고 생물다양성 보존 등 가치가 높은 우리 해양을 지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 취임 3주년 동안 신안군을 찾은 관광객의 추이는 어떤가? 코로나19가 정상화되면 다시 해외로 나가는 국민들이 많아져 관광객의 감소가 예상되기도 하는데 이에 대한 대책은

  

"취임 후 19년 4월에 천사대교 개통으로 지난해 비해 38.5% 이상의 관광객이 증가하였다. 물론 코로나19가 정상화 되면 해외로 나가는 국민들은 당연히 늘어날 것이라 생각한다.

 

기점·소악도 12사도 순례길 답사


하지만 신안군의 관광 특색인 사계절 형형각색 피는 꽃과 정원, 각 섬마다 특색있는 문화예술공간,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의 바다, 싱싱한 먹거리 등 신안의 천혜자원을 적극 활용한 여행 정책과 숙박시설, 먹거리 등 관광 인프라를 조성해 나간다면 다시 찾아오는 신안군이 될 거라 확신한다."

 

- 목포시와 신안군의 통합에 대해 찬성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찬성한다면 목포-신안 통합 시 가져올 시너지효과는 어떤 것이고, 통합을 위해 넘어야 할 과제는

 

"목포에는 교통, 의료 등 다양한 인프라가 구성되어 있고, 신안은 관광, 문화, 농수산물, 신재생에너지 이익공유제등 다양한 발전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향후 미래 발전을 위해서라면 통합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초창기 신안군민 주민들은 통합에 대한 찬성이 높았지만, 현재는 반대가 더욱 높다. 신안은 신재생에너지, 사계절 꽃피는 섬을 통한 관광객 증가 등 발전 가능성을 계속 보이는데 목포시에선 통합에 대해서 이렇다 할 의견을 내세우지 않았다. 통합을 위해서는 목포시에서 적극적으로 나서 신안군민을 설득하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 끝으로, 한국섬진흥원이 9~10월 중 목포에서 출범할 예정이다. 한국섬진흥원에 대해 거는 기대와 섬진흥원이 앞으로 해야 할 역할은 무엇으로 보는가

 

한국섬진흥원의 역할에 기대가 크다는 박우량 군수


"우리나라에는 3000여 개의 섬이 있는데 그중에 3/1이 신안군에 있다. 한국섬진흥원 역할은 섬에 대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조사·연구·정책수립, 지원 및 평가, 진흥, 섬 주민 소득 증대 등을 위한 컨설팅·교육이다.

 

섬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고, 섬 주민의 교통기본권과 정주기반을 확충해 섬 주민 삶의 질을 높일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한국섬진흥원에 대한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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