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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종이 땡땡땡~", 신안 홍도분교에 울려 퍼진 희망의 종소리

4일, 폐교 위기에서 6명의 학생에 대한 입학(전학)식 진행

김준성 기자 | 기사입력 2024/03/04 [18:11]

"학교 종이 땡땡땡~", 신안 홍도분교에 울려 퍼진 희망의 종소리

4일, 폐교 위기에서 6명의 학생에 대한 입학(전학)식 진행

김준성 기자 | 입력 : 2024/03/04 [18:11]

홍도분교 입학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는 박우량 신안군수/사진=신안군


‘학교 종이 땡땡땡~’, 신안의 한 섬마을 학교에서 희망의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

 

전남 신안군은 4일 폐교 위기에 몰렸던 흑산초등학교 홍도분교에서 6명의 학생에 대한 입학(전학)식을 거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입학식에는 박우량 신안군수, 민방기 신안교육지원청 교육장, 학부모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신안군은 흑산초 홍도분교가 학생 수 감소로 폐교 위기에 처하자, 지난해 '작은 학교 살리기 사업'을 통해 외지에서 3세대 6명의 학생에 대한 입학(전학)을 성사시켰다. 

 

입학식에 참석한 한 주민은 “우리 아이들이 학교에 다니는 모습만 보아도 힘이 난다. 젊은 사람들이 하나둘 떠나고 학교마저 없으면 시골 마을에 무슨 희망이 있겠느냐”며 입학생들을 축하했다.

 

주민들은 환영의 뜻으로 전입가구에 가구당 이불 각 3채, 전기압력밥솥 3대 등 약 200만원 상당의 물품을 지원했으며, 흑산면주민자치위원회에서도 100만원 상당의 물품을 후원했다.

 

학교종 기증 제막식/사진=신안군

 

입학식에서는 학교 종 수집가인 박흥도씨(전남 무안)가 '홍도분교 제8회 졸업생 일동' 문구가 새겨진 종을 기증해 의미를 더 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신안군에는 전체 학교의 70.2%에 해당하는 60인 이하의 작은 학교가 29개교에 달한다"며 "지역시회 모두가 작은 학교를 살리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신안군은 지난해 홍도분교를 살리기 위해 입학 또는 전학한 학생 부모에게 숙소를 제공하고, 매월 320만원 상당의 일자리를 제공키로 했다. 또 아동 1인당 연간 40만원의 햇빛아동수당 지급(2024년부터 80만원)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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