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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지역 물 부족 대비한다..행안부 '2400억원 투입' 상수도 공급망 확충

2027년까지 2444억 투자해 섬 상수도 공급기반 확충
섬에 담수화 설비 구축해 지하수를 담수해 용수 확보

김채경 기자 | 기사입력 2024/03/27 [07:58]

섬 지역 물 부족 대비한다..행안부 '2400억원 투입' 상수도 공급망 확충

2027년까지 2444억 투자해 섬 상수도 공급기반 확충
섬에 담수화 설비 구축해 지하수를 담수해 용수 확보

김채경 기자 | 입력 : 2024/03/27 [07:58]

2022년 11월 극심한 섬 가뭄으로 물부족을 겪은 완도군 금일읍 저수지/사진=완도군


정부가 섬 지역 물 부족에 대비해 2027년까지 2444억원을 투입해 상수도 공급 기반을 확충한다.

 

행정안전부는 관계 부처와 합동으로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섬 지역 가뭄 대비대책'을 처음으로 마련해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20년 후 우리나라의 강수량은 현재와 유사한 수준이나 강수일수가 감소할 전망이다. 기온 상승으로 물 증발량이 증가해 가뭄 발생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섬 지역은 하천이 부족하고 물 저장이 어려워 가뭄 위협에 더 크게 노출돼 있다.

 

우리나라에는 467개의 유인 섬이 있는데, 유인 섬 중 45%인 210개 섬에는 상수도가 공급되고 있다.

 

상수도가 공급되지 않는 나머지 257개의 섬에는 약 3만5000명의 주민이 거주 중이다. 이들 섬에서는 소규모 급수시설, 관정, 담수 설비, 운반 급수 등을 주 수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 중 34개 섬 4200명의 주민은 가뭄 상황이 아닌 평시에도 비상급수를 지원받고 있다.

 

이에 정부는 섬의 상수도 공급 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해저관로, 관정, 저수지 등 기반시설 구축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2027년까지 총 2444억원을 투자한다.

 

또 섬에 담수화 설비를 구축해 소금기 섞인 지하수를 담수한 후 저수지에 저장해 용수를 확보한다. 올해 12개 섬에 담수화 설비를 새롭게 설치한다.

 

섬 지역에서 활용 가능한 지하수를 확보하기 위해 2027년까지 총 21개 지구에서 지하수 분포를 파악한다. 농업용 공공관정 여유수량을 조사해 여유량이 있는 관정에서 용수를 추가로 얻어낸다.

 

이러한 대책을 통해 현재 4200명인 비상급수를 지원받는 섬 주민을 2024년 중 3000명 이하로 감축할 계획이다.

 

이에 더해 상습 물 부족 섬에서 유역 특성을 고려해 지하수 저류댐을 구축해 지하수 저장공간을 확충한다. 2027년까지 4개소의 저류댐을 건설해 하루 1160㎥의 용수 저장공간을 확보한다.

 

섬 비상급수시설 확충의 일환으로 급수선 등을 통해 운반한 물을 편리하게 옮기고 보관할 수 있는 저장탱크, 이송관로 구축을 지원한다.

 

농업용수 저장공간 확충을 위해 저수지, 양수장, 용수로 등 수리시설을 구축해 안정적으로 농업용수를 공급한다. 2027년까지 2개 섬에 수혜면적 371㏊의 수리시설을 확충한다.

 

또 육지 지역 호수의 여유 수자원을 물 부족 섬에 공급한다. 이 사업은 2027년까지 2개 섬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주민 협의를 거쳐 섬 내 저수지의 농업용수를 생활용수로 공급하는 사업을 올해 2개 섬, 3개 저수지를 대상으로 추진한다.

 

섬 가뭄 예측·관측망을 구축해 지하수 관측지점에서 해수 침투, 지하수위 변화 등도 상시 측정하고, 무인드론과 무인수심 측량보트를 활용해 섬 내 저수지의 저수량을 분석하고 준설 필요량을 정확히 계산한다.

 

이상민 장관은 "가뭄이 발생하면 다른 어떤 지역보다 섬 지역 주민들께서 심각한 어려움을 겪게 된다"며 "정부는 지자체와 함께 섬 주민들이 가뭄 걱정 없이 생활하실 수 있도록 현장에 맞는 대책을 세심히 준비하고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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