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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여름 해수욕장 '사전예약제' 확대로..국민 불편 최소화

안심콜·체온스티커로 코로나19 방역 강화

양진형 기자 | 기사입력 2021/06/02 [14:59]

해수부, 여름 해수욕장 '사전예약제' 확대로..국민 불편 최소화

안심콜·체온스티커로 코로나19 방역 강화

양진형 기자 | 입력 : 2021/06/02 [14:59]

완도군 신지면 명사십리해수욕장/사진=완도군


올 여름 해수욕장 이용시 사전예약제가 확대된다. 코로나19 발열 여부 체크를 위한 '체온스티커'도 처음으로 도입된다.

 

해양수산부는 여름철 본격적인 해수욕장 개장에 앞서 코로나19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대책을 수립했다고 2일 밝혔다. 이날 열리는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거쳐 시행할 방침이다.

 

해수부에 따르면 전국 277개 해수욕장 중 6월 부산 해운대와 송정 해수욕장 등 2개 해수욕장의 부분 개장을 시작으로 7월부터 265개소가 순차 개장한다. 올해는 최근 지역사회의 산발적인 코로나19 집단감염과 더불어 변이 바이러스 전파 등으로 코로나19 재확산이 우려되는 가운데 백신 예방접종이 가속화됨에 따라,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이 작년보다 더 많이 해수욕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에 해수부는 지난해 해수욕장 방역 경험을 바탕으로 지자체, 경찰청, 해경청, 소방청 등 관계기관과의 긴밀한 논의를 거쳐 이용객 불편은 줄이고 방역관리는 더욱 철저하게 하는 방향으로 올 여름철 해수욕장 방역대책을 마련했다.

 

◇안심콜, 체온스티커..비대면 스마트 방역 확대

 

발열체크 손목밴드/사진=해수부


먼저, 해수욕장을 찾은 국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면서도 적극적인 방역 참여를 유도하기 위하여 안심콜, 체온스티커, QR코드 사용 등 편리한 방식으로 방역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출입관리가 어려운 해수욕장 특성상 해수욕장 방문이력 명부 작성을 위해서는 이용객의 자율적인 협조가 필수적인데, 지난해 수기명부 작성과 QR코드 인증 시 감염 전파 및 개인정보 유출 우려, QR코드 조작 어려움, 출입 지연 등의 불편을 겪었다.

 

이에, 올해는 해수욕장마다 부여된 고유번호로 전화를 걸면 간편하게 방문이력과 전화번호가 등록되는 안심콜 서비스를 전국 해수욕장에서 실시하여 작년과 같은 불편사항을 해소하고 방역도 더욱 철저히 할 계획이다.

 

또한 해수욕장 이용객의 코로나19 증상 확인을 위한 체온측정에 따른 대기 불편, 형식적인 체온 확인 등 지적되었던 문제들을 보완하여 체온에 따라 색상이 변하는 ‘체온스티커’를 도입한다. 특히, 이용객이 많은 대형 해수욕장이나 주말 및 성수기 등 이용객이 붐비는 시기에 활용하여 이용객 발열여부를 쉽고 빠르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체온스티커는 손등이나 손목 등 신체에 부착하여 37.5℃보다 높으면 기존 스티커 색상과 다른 색상으로 변하는 간이 체온계로, 24시간에서 48시간 동안 실시간 체온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해수욕장 이용객의 발열 증상으로 체온스티커 색상이 변할 경우, 이용객이 해수욕장 내 임시대기소 및 관리사무소로 즉시 알리도록 안내하고, 지자체 방역관리자는 발열 증상이 있는 이용객에 대하여 관할보건소 신고 및 격리 등의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사람들이 많이 몰리지 않는 소형 해수욕장의 경우 방문객의 체온을 측정한 뒤 이상이 없으면 안심손목밴드를 착용하도록 하여 1회 체온 측정으로 간편하게 해수욕장 주변 식당 등 다중이용시설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아울러, 물놀이 물품대여와 관리사무소, 샤워실 등 다중이용시설을 사용할 때는 QR코드 및 결제시스템 등으로 사용이력 및 출입을 관리한다.

 

◇이용객 물리적 분산..사전예약 해수욕장 확대

 

두 번째로, 지난해 해수욕장 이용객 분산에 효과가 있었던 혼잡도 신호등과 사전예약제 운영, 한적한 해수욕장 홍보 등을 확대 추진한다.

 

해수욕장 혼잡도 신호등은 정보통신 빅데이터 기술을 기반으로 적정 인원 대비 혼잡도*를 초록색(100% 이하), 노란색(100% 초과~200% 이하), 빨간색(200% 초과)으로 나타내는 서비스이다. 지난해에는 해수욕장 50개소에 대해서만 실시하였으나, 올해는 전국 해수욕장에 대한 혼잡도 정보를 제공하여 국민들이 미리 방문할 해수욕장의 혼잡도를 확인하고 이용시간 등을 조율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지난해 전라남도 해수욕장 13개소에서 시범 운영한 사전예약제에 대해 이용객의 만족도가 높았던 점을 고려하여, 올해는 전남 13개소를 포함하여 강원, 인천, 경남, 경북 등의 해수욕장 최대 50개소에서 추가로 사전예약제를 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해는 바다여행 누리집과 네이버를 통해 사전예약이 가능하도록 했으나 바다여행 누리집에 대한 접근성이 낮았던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올해는 7월 1일부터 네이버 예약시스템 플랫폼으로 예약창구를 일원화하여 국민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사전예약제 해수욕장을 제외하고, 도시와 가까운 해수욕장이나 대형 해수욕장 등 나머지 해수욕장에서는 2m 거리두기가 적용된 파라솔 등을 현장에서 배정하여 해수욕장 밀집도를 완화하도록 하고, 이용객이 거리 유지를 준수하면서 해수욕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현장에서 지속적으로 지도할 계획이다.

 

또한, 방문객이 적어 밀집·밀접 접촉이 낮고 이용 편의성 및 경치 등이 좋아 지난해 선정되었던 ‘한적한 해수욕장’ 23개소가 이용객 분산효과가 있었던 것을 고려하여, 올해는 홍보 대상 ‘한적한 해수욕장’을 50개소로 확대하여 국민들이 붐비지 않는 해수욕장에서 안전하게 여름휴가를 보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부산 해운대, 광안리 등 대형해수욕장으로 몰리던 이용객을 사전예약제 해수욕장이나 한적한 해수욕장으로 유도하기 위하여 해당 해수욕장 주변의 어촌체험프로그램 이용료를 할인하는 등의 다양한 유인책도 시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해수욕장을 관리하는 지자체에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우려되는 행사나 대형해수욕장의 야간시간 음주 및 취식행위를 금지하도록 권고하고,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주기적인 환기 및 소독 등 철저한 방역관리가 이행되도록 현장점검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해수부 송상근 해양정책실장은 “이번 여름철은 코로나19로 지친 많은 국민들이 해수욕장을 찾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더욱 철저한 방역을 실시하여 국민들이 안전하게 해수욕장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며 “해수욕장 방역은 국민들의 협조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므로, 거리두기 등 기본 방역수칙 준수와 다양한 해수욕장 방역시스템 이행에 협조하여 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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